천보산은 의정부시에서 포천쪽으로 가는 방향에서 북쪽에 솟아 있는 봉우리이다. 양주와 포천 땅을 가르는 산줄기인데 이 산줄기의 중앙부에 우뚝 솟은 산이 천보산이다. 연이은 바위봉과 소나무 군락이 어울려 산 전체가 수려한 경치를 뽐내고 있다.
조선시대 어느 임금이 난을 당하여 이산에 피신하였다가 난이 끝나자 목숨을 건진 이 산을 '금은보화로 치장하라'고 신하에게 명하였다. 신하가 난리 후라 금은보화를 구하기는 어렵고 이름을 하늘 밑에 보배로운 산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고 간청하여 천보산이라고 불리워 지게 되었다고 전한다. 옛날부터 광암동이나 탑동에 거주하던 사람들은 칠봉산이라 불러 왔다.
천보산은 칠봉산과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칠봉산·천보산 능선을 잇는 코스는 11km나 되는 만만하지 않은 코스다. 특히, 칠봉산의 암벽 망경단 전망대와 천보산 아래 자리한 회암사, 회암사지가 있어 더욱 가치 있는 산이다. 칠봉산·천보산의 들머리로 동두천의 송내동, 양주군 회천읍의 조휘동과 회암리로 송내동이나 조휘동에서 시작하여 능선을 종주하고 회암사로 하산하는 것이 회암사와 회암사지를 구경하기에 좋다.
천보산 산행만 간단히 하고 회암사와 회암사지를 둘러보는 답사를 겸한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다. 천보산은 회암사지를 지나 회암사 아래 다리를 건너기전 우측으로 등산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