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산은 경북 군위군 고로면 석산리 남서쪽에 위치한다. 방가산(755.8m) 북서쪽 자락 끝에 붙은 작은 산이지만 기암괴석과 험악함을 따지자면
'작은 설악' 이라 할 만하다. 산세가 수려하며 산이 작아 보여도 바위 형태가 만물상을 이룬 듯하다. 크게 다섯 개의 바위봉우리로 이루어졌는데,
그 모양들이 마치 촛대같이 생겨 청송 주왕산의 촛대바위를 연상케 한다.
아미산은 전국에 같은 이름으로 되어 있는곳이 여러군데 있다. 거대한 분화구 속에 싸여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에 있는 아미산(960.8m)을 비롯해
충남 부여와 보령 사이에 솟은 아미산(581.4m), 전남 순천군 주암면에도 있다. 특히 불교와 연관이 많은 산으로 중국 사천성에 있는 낙산대불과 함께 이름난
아미산은 불교의 성지로 유명하다.
산행들머리는 가암 삼거리 가지 전 작은 다리(가암교)가 있는데, 이 다리를 지나기 30m 전 오른쪽 고압선 전주다.
전주에 표식기가 몇 개 걸려 있는데 그 옆을 지나 개울을 건넌다. 개울을 지나 바위산 아래 오른쪽으로 오솔길이 나타나고, 이 길을 따라 오르면
초입부터 경사가 80도 정도 되는 가파른 길이 나타난다. 바닥부터가 바윗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