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골계곡은 지리산 제2봉인 반야봉의 중턱에서 발원한 맑고 풍부한 물이 임걸령 ·불무장 등의 밀림지대를 누비며 피아골 삼거리 ·연곡사 등을 지나 섬진강으로 빠진다. 폭포 ·담소(潭沼) ·심연이 계속되는 계곡미가 뛰어나다.
연곡사에서 4km쯤 산길을 오르면 천고의 울창한 원시림 골짜기가 시작돼 반야봉, 임걸령, 불무장등으로 이어지는데 이 골짜기가 피아골이다. 지리산중에 있는 계곡중에서 아름다운 계곡의 하나로 꼽힌다.
맑고 풍부한 계곡물과 함께 봄이면 진달래,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으로 사시사철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10월 하순의 단풍은 온산을 불태우듯 불게 물들인다. 계곡입구부터 삼홍소가지 물들인 단풍과 붉은 빛에 젖은 계곡과 삼홍소 바닥의 바위까지 붉어 장관을 이룬다.특히 이 곳의 단풍은 지리산 10경(景)의 하나로 손꼽힌다. 옛날 이 일대에 피밭[稷田]이 많아서 ‘피밭골’이라는 이름이 생겼고 이것이 변해 피아골이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