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龍山)은 경산시 자인면, 용성면, 남산면과 청도군 운문면의 중앙지점에 위치한 산으로, 오랜 역사와 숱한 전설을 지닌 곳이다. 용성분지 남쪽에 우뚝 솟은 이 산의 표고는 456m에 지나지 않으나, 주위에 구름처럼 보이는 100m 이내의 낮은 산들을 거느리고 있어 더욱 높게 보여진다.
산용이 마치 일본의 후지산과 흡사하여 이 지방에 살고 있던 일본인들은 용성후지산이라 이름붙이기까지 하였다. 산 정상에는 고산성이 비록 허물어졌으나 완연하게 남아 있고, 중상부에는 대한에도 마르지 않을 뿐 아니라 이 고장의 기우처인 무지개샘이 있다.
산세가 비교적 순후하여 아이들도 능히 오르내릴 수 있어 가족동반 하루 등산코스로 적지이다. 서북향이 경산 자인의 평야지라서 50리 밖인 하양에서도 우뚝 솟은 산용이 보이기도 한다. 누구든지 용산에 묘를 쓰면 파인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이곳에서 기우제를 많이 올린다는 뜻이다. 이 산은 치성을 드리는 곳으로 유명하며, 대단히 신비스런 산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