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산은 동쪽 군계 능선에는 뱀산이 있다. 선암산~뱀산 종주산행의 들머리는 의성군 가음면 현리에 있는 척화마을이다.
하루에 군내버스가 네 번 다녀가는 조용한 마을에 내려서면 동남쪽으로 선암산의 듬직한 모습이 겨울햇볕에 눈부시다. 과수원을 벗어나면
오른쪽으로 지능선이 이어진다.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은 산이라 초입은 약간 거칠어도 능선에 들어서면 뚜렷한 산길이 나타난다.
선암산에는 정상석은 물론이거니와 산악회의 팻말이나 표식기 조차도 전혀 없고, 높이도 엇비슷하여 눈 속에서는 어느 곳이 정상인지
구별이 어렵지만 헬기장이 바로 정수리이다. 이어서 뱀산을 향한다. 북쪽으로 평행선을 그으며 달린 복두산(508m)~북두산(593m)을 잇는
능선길이 메아리가 닿을 듯 다가온다.
뱀산에서 제대로 된 동녘 능선길은 군위군 고로면을 향하게 되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 한티재 고갯마루에서는 서쪽의 계곡길을 길게
이어야 한다. 남루의 법당 불암사를 지나면 말끔히 포장된 용산교에 이른다. 조금 더 내려가면 빙계온천이다. 온천수도 좋고, 시설도
깨끗하고, 인심마저 넉넉한 온천에 들러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볼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