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봉은 백두대간의 주맥이 갈라져 나와 백적산을 세우고 청옥산을 일구며 강원도 평창 남서쪽으로 산세를 뻗쳐 솟아오른 산이다.
삿갓모양으로 우뚝 서 있어 삿갓봉이라 불리는데, 백운산, 응봉, 매봉 등과 마찬가지로 전국에 똑같은 이름의 산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우리에게 친근하게 느껴지는 산이기도 하다.
강원도 평창군의 삿갓봉은 강원도의 산들이 대개 그렇듯이 첩첩산중 오지 중에 오지로, 산세가 험하고 골이 깊기로 유명하다.
사람의 발길이 얼마 닿지 않아 울창한 산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작은 벌레가 바스락거리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주변이 조용하여,
쾌적하고 여유로운 산행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인 산이다. 1천미터 이상의 기암괴석들이 봉우리를 이룬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 남병산,
남쪽으로 삼방산, 동쪽으로 청옥산, 그리고 서쪽으로는 장암산 등이 손에 잡힐 듯 조망되어 산행의 즐거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