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목산은 충주호를 끼고 위치한 조그마한 산으로 많은 암봉들이 운집해있고 충주호 전망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산이다. 말목산은
마항산(馬項山)이라고도 부르는데 산의 형세가 말의 목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단양나루터를 지나온 남한강의 물길이 충주호의 절경인 구담, 옥순봉을 향한 그들머리 적성면을 감돌아 드는 곳에 까마득 단애를 내린
산이 말목산이다.
강물을 사이에 두고 솟아있는 제비봉의 멋진 바위능선, 소나무와 화강암이 어우러진 빼어난 산세 등은 쌍둥이를 보는 듯 하다.
제비봉 자락 두항리에서 태어난 여인 두향과, 단양군수이던 퇴계 이황의 짧은 사랑이며 10여년간의 수절생활. 퇴계선생이 타계하자
애절한 유서를 남기고 26세의 꽃다운 나이로 님을 따라 이승을 하직하고 말목산의 남녘자락 강선대 옆에 묻힌 사랑얘기는 400년이 넘은
지금도 남아 봄이면 핏빛보다 더 붉은 진달래 철쭉꽃으로 피어난다.
하진리 마을회관 뒤편 능선을 올라 1,2,3 전망대를 거쳐 정상에 이르고 제4전망대를 지나 성골에 내리는 암릉의 능선길은 군데군데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충주호의 절경을 굽어 볼 수 있는 산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