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와 의성군의 경계에 있는 금봉산은 그 서쪽 골짜기에 '금봉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다. 갈라지맥에 속하는 정상에서 북쪽 황학산 방향 산 줄기는 서쪽의 의성군과 동쪽의 안동시를 가르는 경계선 역할을 하기도 한다.
휴양림이 자리 잡은 마을은 의성군 옥산면 금봉리이다. 북쪽의 금학산은 천년고찰인 용담사와 그 아래 계곡의 용담폭포도 품고 있지만 산꾼들로부터는 별로 주목 받지 못했다. 금봉산과 금학산 연계산행은 원시림이 우거진 새로운 코스다.
용담사(龍潭寺)
용담사는 지금은 규모가 작지만 창건된지 1300년이 넘는 천년고찰이다. 신라 문무왕 4년(664년) 화엄화상(華嚴和尙)에 의해 창건된 용담사는 이후 조선 선조 7년(1574년)에 혜증(惠證)법사가 중창했다고 전해 진다. 한창 사세가 좋았을 때는 아침 저녁 쌀 씻는 물이 묵계까지 흘렀을 정도로 승려가 많았다고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