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산높이 : 792m 특징, 볼거리 아홉산(취우령)은 거창군 거창읍과 마리면의 경계에 자리한 산이다. 거창읍을 한눈에 굽어보는 건흥산에는 백제 부흥군이 신라에 대항해 싸운 거열산성이 자리하며, 673년에는 신라의 아진함이 당군과의 싸움에서 장렬하게 전사한 역사의 엄숙한 현장이기도 하다. 또 이 산의 서녘자락에는 위천이 흘러간다. 이 위천은 백두대간 덕유산 주능선의 동녘에서 비롯되는 소정천, 분계천, 산수천, 월성천, 창선천 등 여러 골물이 어우러져 흐른 넉넉한 물길이며, 거창을 지나 합천호에 합하고, 다시 황강, 낙동강이 되어 남해바다에 이르게 된다. 거창읍의 바로 뒤편에 위치한 건흥산은 거창읍의 진산(鎭山)으로 불린다. 높이로 봐선 전혀 거창의 산답지 않다. 그래도 거창군민들이 즐겨 찾는 '거창의 금정산'이다. 참고로 거창의 진산은 덕유산 산줄기가 시작되는 최북단 고제면의 삼봉산(1254m)이고, 어머니의 품과 같은 안산(案山)은 거창사건 추모공원의 북쪽 맞은편에 위치한 신원면의 감악산(951m)이다. 건흥산 정상 바로 아래에는 거열산성이 있다. 산 이름을 따 건흥산성이라고도 하는 이 성은 원래 가야 때 쌓은 석성이지만 이후 백제의 부흥군이 재축성, 신라에 대항한 최후의 항전지였다. 백제인들의 한이 서린 산인 셈이다. 산행은 거창읍 상림리 건계정~쉼터~출렁다리~하부 약수터~거열산성~건흥산 정상~한양 조씨묘~넘터마을(호음산)·아홉산 갈림길~아홉산 정상~3번 국도(굴다리 지나)~죽림정사(옛 부지개울)~죽동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3시간30분 안팎이며 길찾기는 전혀 어렵지 않다. 건계정 입구 주차장에서 아름다운 영천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 산성교를 건너 왼쪽으로 가면 거창군이 최근 조성한 산책로 덱이 조성돼 있다. 영천변에 비스듬히 솟은 경사진 암반 위에 대형 물레방아가 길손을 맞는다. 곧 건계정으로 가는 갈림길. 영천변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명당에 터를 잡은 건계정은 1905년에 세운 고풍스러운 정자이다. 정자 아래 거북 모양의 구배석(龜背石)이 독특하다. 정자 인근의 조그만 다리는 산책로와 산성교가 새로 생기기 전 애용되던 건계정교. 참고로 영천 건너편은 망실봉이다. 산행 시간 3시간 30분 산행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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