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 산행계절의 여왕 5월, 진달래가 바래지는 5월에 들어서면 철쭉꽃이 요염한 자태를 뽐낸다. 5월초부터 남녘을 시작으로 능선을 타고 북상하기 시작하여 5월의 끝을 장식하는 철쭉이 5월을 태워 버릴 듯 뒤덮는다. 철쭉명산도 세월따라 변한다. 철쭉군락지에 잡목이 자라거나 철쭉나무가 나이가 들거나 기상변화 등의 영향으로 군락지가 줄어들거나 철쭉꽃 개체수가 줄어든다. 철쭉군락지가 줄어들고 있는 지리산 바래봉은 2007년부터 복원에 착수하였고, 소백산 비로봉 일대는 20010년부터 매년 1000그루씩 이식한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새로운 철쭉명이 떠오르기도 한다. 2000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보성 일림산 철쭉은 100여만평 이상으로 전국 최대군락지가 되었다.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황매산은 합천호 푸른물에 하봉, 중봉, 상봉의 산 그림자가 잠기면 세 송이 매화꽃이 물에 잠긴 것 같다고 하여 수중매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정상 아래에 펼쳐진 황매평전의 둔내리목장 남쪽에서 영암사 방면으로 드넓게 철쭉이 펼쳐져 있다. 시야가 시원스럽게 확 틔어 철쭉물결을 한눈에 들어 온다.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뻗은 능선 975봉 주변에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일림산은 밋밋한 산세에 전형적인 육산이지만 2000년부터 개발된 일림산 철쭉은 100여만평이상이 된다고 하며 전국최대의 철쭉군락지를 자랑한다. 일림산에서 사자산, 제암산으로 연결되는 철쭉군락지의 길이는 12.4㎞에 달한다. 일림산 철쭉의 특징은 어른 키 만큼 크고, 매서운 해풍을 맞고 자라 철쭉꽃이 붉고 선명하다. 만개시 산철쭉 군락지를 걷노라면 마치 꽃으로 된 터널을 걷는 듯하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수려한 경관의 소백산 철쭉은 드넓은 초원의 정상인 비로봉과 국망봉 주변 그리고 제2연하봉 아래에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소백산, 덕유산, 지리산 등의 철쭉은 수줍은 듯 해맑은 연분홍 철쭉이다. 철쭉군락이 줄어들고 있는 비로봉 일대에 2008년부터 철쭉 복원작업을 착수하였다 한라산 철쭉은 성판악코스나 백록담 주변에도 산재하여 있지만 윗세오름의 선작지왓에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한라산 철쭉은 산철쭉으로 다른 지방의 것과는 다른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고산지역의 강한 바람과 추위에 적응한 결과 가지가 치밀하고 수형이 매우 탄탄하여 마치 거북이가 납작하게 엎드려 있는 듯하다. 마치 공원이나 정원에 잘 가꾸어 놓은 철쭉을 옮겨 심은 것 같은 바래봉 철쭉은 거의 일률적으로 허리나 사람정도의 키 정도이다. 둥그스름하게 정원사가 가꾸어 놓은 듯 하다. 바래봉 철쭉은 바래봉 아래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능선따라 군락을 이루고 있지만 팔랑치 주위와 팔랑치에서 부은치 가는 능선의 1,123봉 아래가 가장 볼 만하다. 이곳의 만개시기는 5월 중순. 제암산 철쭉군락은 제암산과 사자산 사이의 간재에서 곰재를 잇는 능선 따라 철쭉밭이 길쭉하고도 넓게 펼쳐져 있다. 남해의 훈풍 속에 화려하게 피어난 진분홍빛 철쭉 10리길. 3만여평의 너른 땅이 철쭉밭이다. 제암산 철쭉은사람의 머리가 보이지 않을 만큼 키가 크다. 다른 곳보다 꽃이 큼직하고 진분홍과 연분홍이 섞여 기막힌 색깔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곰재 아래쪽 주인없는 무덤과 폐쇄된 헬기 착륙장 주변에 피어있는 철쭉은 선홍빛으로 색깔이 더욱 강렬하다 덕유산 철쭉은 향적봉에서 중봉에 이르는 구간과 중봉 부근, 그리고 덕유평전 철쭉이다. 평평한 능선에 철쭉밭이 화원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찾는 이가 많지 않다. 소백산과 덕유산 철쭉의 개화시기가 거의 같아 소백산으로만 철쭉산행 인파가 몰린다. 5월 말에서 6월 초순사이에 피는 덕유산 철쭉은 해맑은 흰색에 가까운 연분홍 토종 철쭉으로 은은함과 순박함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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