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테마산행 [9월]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9월 인기명산 | 암릉 능선산행 | 푸른 능선산행 | 초보자 암릉산행 | 암봉 산행 | 고봉 산행 | 구름다리 산행 | 지리산 종주 | 수도권 열차산행

구름다리 타기

계곡이나 산 중턱에 걸쳐있는 구름다리, 오금을 펴지 못할 만큼 아찔하기도하고 아예 겁이 많은 사람들은 건너지도 못하는 구름다리, 구름다리로 이름난 명산 산행은 가을의 색다른 산행의 맛을 느끼게 한다.

대둔산 구름다리

대둔산의 최대 명물은 금강구름다리. 케이블카가 끝나는 곳의 임금바위에서 입석대를 잇는 높이 81m의 구름다리는 오금을 펴지 못할 만큼 아찔하다. 구름다리를 지나면서 협곡에 물든 단풍을 감상하는 기분이 남다르다. 금강구름다리를 지나서 삼선암으로 오르는 삼선하늘계단도 대둔산의 자연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곳. 능선을 따라 입석대, 마왕문, 동심바위, 칠성대, 낙조대 등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이 솟아 있다. 대둔산의 최고봉은 마천대. 중턱까지는 케이블카를 이용한다. 5분 정도 걸린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조금오르면 바로 구름다리를 만날 수 있다. 두 암봉은 임금바위와 입석대. 길이 50m, 높이 70m인 금강 구름다리는 아찔하기까지 하다. 그렇지만 이 곳을 통과해야만 대둔산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다. 금강다리를 지나 5분여를 더 가면, 육각정이 있고 육각정옆으로 대둔산의 최고 볼거리인 80여미터의 공중가교 삼선구름다리가 있다. 겁이 많은 사람들은 옆으로 돌아갈 수 있게 길이 나 있지만, 한번쯤은 127개의 계단으로 되어 있는 공중가교를 넘어 볼 것을 권한다. 이 가교는 가파른 경사 때문에 오르기만 할뿐 내려오지는 못하도록 되어 있다. 공중가교를 지나면 바로 머리위로 높은 탑이 보인다. 바로 대둔산의 정상이다. 높이 15m의 석탑이 솟아 있는 마천대에서장쾌한 조망을 만끽할 수 있다.

산행 들머리는 완주군 산북리와 논산시 수락리가 인기다. 완주 방향에서 가벼운 산행을 원하면 케이블카를 이용한다. 매표소에서 금강구름다리 입구까지는 1시간 거리이다. 이중에서도 여름/가을 산행으로는 진산에서 오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대둔산 종합주차장에서 시작해 삼선약수와 두개의 구름다리를 거쳐 정상인 마천대에 올랐다가 다시 되짚어 내려오는 코스가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대둔산을 정복하는 길이다. 그러나 단풍이 물든 때의 대둔산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마천대에서 기동관광단지로 내려오는 길을 버리고 낙조대를 거쳐 임진왜란때 권율장군이 왜군을 크게 무찌른 곳으로 유명한 배티재길로 내려오기를 권한다. 그래봐야 소요시간은 반나절. 아주 손쉽게 가을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대둔산의 최고 매력은 바로 이와 같이 적게 힘들이고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강천산

강천산은 산세가 빼어나 ‘호남의 금강’으로 불린다. 아름다운 바위산 벼랑과 벼랑을 잇는 구름다리도 명물. 지상에서 약 50m 정도 높이에 폭 1m, 길이 75m. ‘출렁다리’가 아니라 양쪽에 쇠줄을 묶고 철판을 깐 다리지만 한 발자국 내디딜 때마다 진동이 느껴져 겁먹은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산은 크지 않지만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1981년 전국 최초로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내장산과 더불어 전북의 단풍을 대표하는 명산이다. 높이는 보잘것없지만 깊은 계곡과 병풍처럼 둘러친 기암절벽 등이 이 산의 이름값을 높여준다.

특히 가을에는 매표소에서 구름다리까지 강천천이 붉은 융단을 덮어놓은 것처럼 단풍의 바다로 변한다. 매표소에서 구름다리까지는 가벼운 단풍산책길로 인기다. 강천사를 지나 팔각정 옆으로 오르면 강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가 있다. 구름다리를 건너 전망대(신선봉)에 오르면 주변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강천산 등산로는 5개 코스. 매표소에서 전망대까지 다녀오는 왕복 2시간 거리가 가장 짧은 등산로다. 담양 금성산성, 강천 2호수, 갈우방죽 등 코스마다 색다른 풍경을 만난다.

월출산

천황사 터를 지나 숨이 턱에 차는 가파른 바윗길을 철제 난간과 밧줄에 의지해 40분쯤 오르면 월출산의 명물 구름다리를 만난다. 시루봉과 뫼봉을 잇는 길이 52m, 폭 60㎝의출렁이는 다리로, 밑은 120m의 까마득한 낭떠러지다. 이 구름다리는 한국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로 구름다리 중 가장 높은 곳에 걸려있는 월출산의 명물이다. 여기서 다시 가파른 계단을 올라 사자봉으로 오른다. 정상인 천황봉까지는 구름다리에서 다시 50분 거리. 정상에 서면 북으로는 영암읍내가, 남서쪽으로는 구정봉, 향로봉, 주지봉으로 이어진 월출산국립공원 산줄기들이 벋어 있고 그 너머로는 강진땅이 눈에 잡힌다.

천황봉에서 바람재를 지나 구정봉까지의 바위능선 길이 특히 아름다운데, 여름이면 산비탈이 원추리 등 야생화들의 세상으로 바뀌는 곳이다. 구정봉은 널찍한 바위바닥에 9개의 구덩이가 파여 있는 봉우리다. 여기서 북서쪽 비탈로 700m 쯤 내려서면 고려 초기에 제작된, 높이가 8m나 되는 마애여래좌상을 볼 수 있다. 더 아래엔 용암사 터가 있다. 천황사에서 도갑사까지 종주코스는 8.5㎞, 6시간 거리다.

가을이면 구름다리 부근부터 단풍의 불길이 본격적이다. 붉은 빛도 좋지만 특히 노란 불꽃이 강렬하다. 거대한 바위 연봉 사이사이로 불길이 널름대고 있다. 구름다리부터 천황봉까지의 약 2시간 코스는 그 불길에 데어 힘이 들지 않는. 등산객마다 사진찍기에 정신이 없다.

수정, 보완, 추가할 내용이나 접속이 안되는 것을 발견하시면 E-mail로 보내 주세요
Copyright ⓒ1999 한국의 산하 All rights reserved. Contact thewebm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