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둘레길과 서울둘레길

관악산둘레길 3구간 중 2-3 구간을 다녀왔습니다.

관악산둘레길 : 3구간으로 총 13km
ㅇ전체구간 : 까치산 생태육교 → 낙성대공원 → 서울대 입구 → 돌산 → 삼성산성지 → 난우공원 → 신림근린공원 
ㅇ1구간(4.2km) : 까치산 생태육교 → 무당골 → 전망대 → 낙성대공원 → 서울대 입구
ㅇ2구간(4.7km) : 서울대 입구 → 돌산 → 보덕사 입구 → 헬기장 → 삼성산성지 → 산장약수터 → 국제산장아파트
ㅇ3구간(4.1km) : 국제산장아파트 → 광신고 → 신림6배수지공원 → 건우봉 → 난우공원 → 신림근린공원 

소요시간 : 5시간
ㅇ1구간 : 2시간 30분
ㅇ2구간 : 1시간 30분
ㅇ3구간 : 1시간

조성기간 및 방법
 -서울둘레길의 시범사업으로 2010년 착수, 2011년 말까지 완료,
 -신규 조성이 아닌 기존의 길을 정비

관악산둘레길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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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악산둘레길 2-3구간(네이버 지도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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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북한산둘레길과 관악산둘레길을 연결하여 서울을 한 바퀴 도는 총 202km

ㅇ사업기간 : 2009-2014년   
   - 내사산 길(20㎞, 10시간) : 남산~인왕산~북악산~낙산 등 서울 내부를 연결(서울성곽과 연계한 역사문화 탐방로)
   - 외사산 길(182㎞, 3박4일) : 북한산~용마산~관악산~봉산 등 서울 경계부를 연결(자연생태 탐방로)

      ※내사산(內四山) : 옛 서울(한양)을 둘러싼 4개 산, 북악산(북쪽), 낙산(동쪽), 남산(남쪽), 인왕산(서쪽)
      ※외사산(外四山) :  지금의 서울을 둘러싼 4개 산, 북한산(북쪽), 용마산(동쪽), 관악산(남쪽), 덕양산(서쪽)



ㅇ사업 일정
   -2011 : 관악산구간 시범 개통
   -2012 : 강남구간 정비 및 개통
   -2013 : 강북구간 정비 및 개통
   -2014 : 사업 완료

ㅇ관련내용보기
     서울성곽길(내사산)과 서울둘레길(외사산) 연결됐다 [2010-11-03 서울시]
    ☞
서울둘레길 조성계획 : 서울 내.외사산 202km ‘서울둘레길’ 뜬다! [2010년 9월 서울시]
    ☞ 보도자료 hwp 파일 :
서울 내.외사산 202km ‘서울둘레길’ 뜬다! [2010년 9월 서울시]   
    
ㅇ서울둘레길 구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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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둘레길 2구간(4.7km) - 부부가 산행능력의 차이가 난다면 부부산행은 ?

산행에도 "부부이별"이란 말이 있다. 부부의 산행능력이 차이가 나면 산행 속도 대로 각자 떨어저 산행을 한다는 말이다. 산행능력이 떨어지는 쪽은 따라가기 힘들고, 산행능력이 좋은 쪽은 천천히 가면 오히려 힘들어 각자 자기 능력대로 산행을 하는 것이 편하다는 말이다.

몇 년전 울릉도 성인봉 산행때가 기억난다. 일행 중 40대 후반의 부부가 초등학교 아들과 함께 온 가족이 있었다.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가족산행시 먹을 것과 무거운 것은 남자 배낭에 넣는다. 먹을 것을 각자 챙긴다는 것이 왠지 야박한 것 같고 개인주의 같기에...
또한 남자 배낭에  무거운 것을 모두 넣는다는 것은 산행을 함께 한다는 의미이자 묵시적 합의이다.

그 묵시적 합의는 깨지고 말았다. 남자는 중간쯤 오르다가 힘이 들어 결국 하산을 하였고 엄마와 아들만 정상까지 올랐다. 와이프와 아들의 점심을 굶긴 남자의 마음은 편할리 없겠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몸 따로 마음 따로 였을 것이다. 나는 정상까지 못 올랐지만 와이프와 아들은 그래도 정상까지 올랐다고 위로가 될지 모른다. 함께 하였다면 모두 중간에서 하산하였을테니...
그렇다면 이것이 합리적이고 정상일까?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 들여 질 것이다.

우리 부부도 산행능력의 차이가  있다. 와이프도 산행을 좋아해 한달에 두세 번 산행을 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한다. 와이프가 힘들어하면 천천히 간다. 산행 중 사진을 찍다 보니 오히려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어 좋다.

함께 하던 산행에 문제가 생겼다. 내가 점점 장시간 코스의 산행을 하다보니 4시간 내외가 적합한 와이프가 힘들어한다. 그러다 보니 와이프는 동네산악회를 이용하기 시작하였다. 4시간 내외의 산행을 주로 하는 동네산악회, 초보자도 많고 친구도 있으니 산행도 마음도 편한가 보다.

같은 날 산행을 하여도 내가 장시간 코스의 산행을 할 때는 와이프는 동네산악회, 나는 안내산악회를 이용한다. 부부이별이다. 승용차로 가족산행을 하여도 짧은 코스일 때만 같이 간다.

지난해 11월 하순, 아침에 일어나던 와이프가 어지럽다고 하며 심하게 구토를 한다. 병원 응급실로 급하게 갔다. 어지럼증이나 달팽이관에 이상이 있는 줄 알았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뇌경색이란다. 뇌로 가는 혈관의 일부가 막히거나 끊어저 뇌 세포가 괴사하는 것이 뇌경색이다. MRI 촬영결과 소뇌의 일부가 죽었다.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몇 시간 내에 많은 뇌 세포가 죽어간다.

그러나 다행이도 소뇌의 혈관이 막혀 소뇌 세포가 죽었다. 소뇌는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만 하고 있어 다른 이상은 없고 걸을 때 균형잡기가 힘들거나 손으로 하는 세밀한 일에 지장을 주는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수술은 하지 않고 약물치료로 2주가 넘어 퇴원하였다.  퇴원 후 계단 오르기도 힘들어 하더니 하루 1-2시간의 꾸준한 운동으로 이제 뇌경색  후유증 없이 정상이다.

병원 퇴원을 한지 두 달이 지났다. 오래만에 운동겸 부부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집에서 가까운 관악산, 정상까지 가기는 무리이고 관악산둘레길 중 그래도 산행의 맛을 느낄 수 있는 2구간을 간다.


관악산둘레길 2구간 :  2011년 2월 9일
관악산 둘레길 2구간은 서울대 정문에서 시작한다. 관악산 주차장까지는 5분 거리, 관악산 입구 주차장에서 500여m  거리 약 5분 정도를 걸으면 오른쪽 경로구역입구에 관악산둘레길 2구간 표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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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둘레길은 2014년 조성이 완성되는 총연장 202km 서울둘레길의 시범사업으로 2011년 말에 조성이 완료된다.  서울둘레길을 경부고속도로와 비교하면 서울-대전 150km, 서울-영동(용산) 200km이니 대 장정의 둘레길이다.

관악산입구에서 돌산까지는 30여분 남짓 거리, 지능선을 타고 오른다. 중간에 갈림길이 있다. 직진하면 돌산 국기봉, 왼쪽은 돌산 바로 아래 용화약수를 거쳐 능선에서 합쳐진다. 돌산으로 오르면 서울대와 관악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조망이 펼처진다.

용화약수 옆 용화베드민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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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약수에서 능선으로 올라서 100여미터 정도 가면 갈림길 표지가 있다. 둘레길 방향표시는 없다. 오른쪽 보덕사 방면으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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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둘레길 표지만 있지 방향표시 안내나 쉼터 등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다.

둘레길2구간 표지가 군데군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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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표지가 없을 때는 관악구에서 임시로 설치한 파랑과 주황색 리본을 따라간다.
갈림길이 많아 주의하지 않으면 둘레길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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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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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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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사 입구 아래 갈림길, 왼쪽이 둘레길 삼성산성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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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산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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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구간 종점 국제산장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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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산장아파트 앞이 둘레길 2구간 종점이다. 이 도로는 신림동 미림여고에서 경인교대, 경인제2고속도로 및 서해고속도로로 연결되는 도로.

  

2구간 시간이 짧아 아쉽다. 3구간을 이어가려 3구간 시작점을 찾으려니 표시가 없다. 도로를 건너 국제산장아파트 왼쪽 삼성산뜨란채 아파트 옆으로 가야 둘레길 3구간 표시가 있다. 3구간은 끝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서 내려서니 3시간이 소요된다.

관악산둘레길이 조성이 완료되지 않았고 알려지지도 않아 둘레길을 걷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서울둘레길과 연계되면 많은 사람들이 걷게 될 것이다.

둘레길은 트레킹 또는 도보여행이라고 한다. 산행을 좋아하다보니 둘레길은 관심이 없었다. 처음 걸어보는 둘레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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