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공원 고흥 팔영산[八影山] - 여덟 봉우리 오르는 재미 솔솔, 점점이 흩어진 다도해 섬들이 발 아래...

  

전라남도 고흥군 영남면과 점암면에 걸쳐 있는 높이 608m의 팔영산은 암릉산행지이자 바다산행으로 봄산행지로 제격이다. 본래 이름이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팔전산(八顚山)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중국 위왕의 세숫물에 팔봉이 비쳐 그 산세가 중국에까지 떨쳤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 팔영산으로 바꿔 불렀다고 한다.

  

8개의 봉우리가 남쪽을 향하여 일직선으로 되어 있는데, 산세도 험준하고 기암괴석이 많다. 여덟 개 암봉이라 하지만 2km 남짓한 능선에 작은 암봉들이 올망졸망 연결돼있다. 봉우리마다 다도해의 절경이 발아래 있고 8봉에서는 우주센터가 있는 나로도도 멀리 보인다.

  

옛날에는 순천의 송광사, 구례의 화엄사, 해남의 대흥사와 함께 호남의 4대 사찰로 꼽히던 팔영산 입구 능가사(楞伽寺)에는 능가사대웅전(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95호)·능가사범종(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69호)·능가사사적비(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70호) 등이 있으며, 그리고 경관이 아름다운 신선대와 강산폭포, 용바위, 남열해수욕장 등과 유청신(柳淸臣)의 피난굴 등도 있다.

  

1박2일로 떠난 남도의 암릉산행
산행지 : 고흥 팔영산
산행일자 : 2010년 4월 17일
산행코스 : 능가사(팔영산 야영장)- 1∼8봉-탑재-능가사(4시간 30분)
교통편 : 승용차

전날 강진 덕룡산 암릉에 이어 오늘은 고흥의 팔영산, 능가사 천왕문 앞에서 왼쪽으로 들어서 야영장(오토캠프장)에
승용차를 주차한다. 2008년에 조성한 야영장은 깔끔하고 깨끗하다. 취사장도 있고  화장실도 깨끗하다. 왼쪽은 흔들바위를 거쳐 1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은 8봉에서 하산하는 길.

1봉까지 가는 등산로는 생각보다 완만하다. 1봉을 바로 오르는 길은 다소 험하다. 우회로로 가다가 1봉을 오른다. 1봉 정상은 암봉으로 평편한 바위, 등산로 입구와 징검다리처럼 박힌 섬들, 바다조망이 뛰어나다.
 

1봉에서 8봉까지 약 2km에 이르는 험한 구간에는 우회로가 있다. 초보자는 우회로로 가다가 중간중간에 봉우리를 오면 된다. 6봉이 가장 우뚝 하며 손잡이를 잡고 오르는 것이 스릴이 있다. 능가사로 하산하는 길은 6봉, 7봉, 8봉까지 3군데.
8봉에서 50여 미터를 더가 탑재를 거쳐 능가사로 하산한다. 총 소요시간 4시간 30분.

대중교통/도로
ㅇ대중교통
광주, 순천, 부산 사상터미널(1일 6회)에서 고흥행 직행버스를 이용한다. 과역에서 하차하여 능가사행 버스로 갈아탄다.
과역에서 15분 소요, 1일 6회 운행. 광주나 순천은 열차가 연결되는 곳이므로 철도와 연계시켜 산행을 계획하는 것도 편리하다.

ㅇ도로안내
서울-고흥(4시간 30분), 부산-고흥(2시간 40분), 광주고흥(1시간 30분)
호남고속도로 주암 IC - 27번 국도 - 벌교 - 고흥방향 15번, 27번 공통 국도 - 연봉교차로 진출 후 좌회전 - 855번 지방도 - 점암면 소재지 - 점암중 삼거리 좌회전 - 능가사
  


팔영산 지도
능가사 원점회귀산행이 일반적이다. 8봉까지 다녀오면 4시간 30분, 주봉인 깃대봉까지 다녀오면 5시간 소요.
깃대봉에서 1-8봉 전체가 조망된다. 8봉에서 깃대봉까지 300m, 8봉에서 능가사 3.2km, 팔영산자연휴양림 0.9km

  


  팔영산 봉우리 명칭, 1-8봉까지 봉우리 명칭이 부여되어 있으나 기억하기 쉽지 않다.


 팔영산 위치 및 고흥관광안내도


 야영장 입구에서 바라본 팔영산 봉우리


등산로가 시작되는 능가사 위의 팔영산야영장(오토캠프장),
승용차 이용시 능가사 앞에서 왼쪽으로 들어서 이곳에 주차할 수 있다. 아래 입구가 능가사

야영장 주말 평균 30여 팀이 찾는 야영 명소로 각광
고흥군이 2008년도에 능가사 뒤편 97,860㎡부지에 약 27억원을 들여 시설한 야영장은 39개소의 텐트장과 피크닉장,
공동화장실, 급수대, 전기 및 놀이시설, 운동장 등 최고 수준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캠핑 동호인들의 입소문
등으로 인해 이용객이 급증하여 주말에는 늦게 도착한 팀은 텐트를 설치할 장소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유명세를 타
고 있다고 한다.

 


 산행기점


 흔들바위, 30분을 오르면 흔들바위가 있는 쉼터


 1봉에서 내려다 본 야영장과 능가사

 


 2봉에서 내려다 본 1봉(유영봉 491m), 1봉은 봉우리가 평편한 바위.


 징검다리처럼 흩어진 섬들, 암봉과 바다산행을 동시에...


 1봉과 선녀봉(오른쪽 봉우리)


 2봉(성주봉)


 5봉 오로봉(오른쪽), 6봉 두류봉(왼쪽)


 6봉 두류봉 596m
 
건곤이 맞닿는 곳 하늘문이 열렸으니 하늘길 어디메뇨 통천문이 여기로다. 두류봉 오르면 천국으로 통하느라
 여덟 봉우리 중 1봉과 6봉이 가장 우뚝 하다. 6봉을 오르는 것이 짜릿한 암릉을 오르는 맛이 있다.


  5봉과 4봉은 붙어 있다.


  6봉에서 내려다 본 올망졸망 붙어있는 듯한 2-5봉(오른쪽부터)
  팔영산 팔봉은 1봉부터 7봉까지 점차 높아지며 8봉은 7봉보다 낮다.
  1봉 491m, 2봉 538m, 3봉 564m, 4봉 578m, 5봉 579m, 6봉 596m, 7봉 598m, 8봉은 591m


 가장 우뚝 솟은 6봉과 선녀봉(오른쪽)

  


 6봉에서 바라본 7봉 칠성봉


 8봉에서 본 7봉(칠성봉 598m), 8봉 중 7봉이 가장 높다.


 8봉(뒤 암봉)


 8봉에서 뒤 돌아본 7봉


8봉에서 바라본 정상 깃대봉
여덟봉우리 중 어느 봉우리도 8봉 전체가 조망되지 않고 깃대봉에서 8봉 전체가 조망된다. 8봉에서 깃대봉까지 300m.
8봉에서 능가사까지 3.2km, 팔영산자연휴양림까지 0.9km, 단체산행의 경우 산행 능력에 따라 6봉, 7봉에서 능가사로
하산할 수 있다. 8봉에서 휴양림으로 하산하면 하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탑재 부근 편백림


 능가사 벚꽃


 능가사에서 바라본 8봉


능가사(楞伽寺), 방치된 듯하여 웬지 을씨년스럽다.
옛날에는 순천의 송광사, 구례의 화엄사, 해남의 대흥사와 함께 호남의 4대 사찰로 꼽히던
능가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松廣寺)의 말사이다.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탄 뒤 1644년(인조 22)에 벽천(碧川)이 중창하고 능가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벽천은 원래 90세의 나이로 지리산에서 수도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밤 꿈에 부처님이 나타나서 절을 지어 중생을 제도하라는 계시를 받고 이곳에 능가사를 신축하였다고 한다. 그 뒤 1768년(영조 44)과 1863년(철종 14)에 각각 중수하였으며, 1993년에 응진전을, 1995년에 사천왕문을 각각 수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당우 및 문화재
현존하는 당우로는 정면 5칸, 측면 3칸에 팔작지붕을 한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95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응진당·종각·천왕문(天王門)·요사채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350여 년 전에 나무로 만든 뒤 개금한 불상 8위와 나무로 만든 뒤 도분(塗粉)한 불상 22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된 높이 157㎝의
범종(梵鐘)과 4.5m의 목조사천왕상(木造四天王像), 귀부(龜趺) 위에 세워진 높이 5.1m의 사적비(事蹟碑)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70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중 사적비는 1726년(영조 2)에 건립한 것으로 불교의 유래와 절의 역사를 기록해놓은 귀중한 자료이다. 전설에 의하면 이 비석은 원래 탑 앞에 있었는데, 덕목이 도술을 부려 절 뒤로 옮겨놓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