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백마능선 - 억새잔치는 끝났지만 억새 잔상은 남아...


산행일자 : 2005년 11월 19일
산행코스 : 둔병재(안양산자연휴양림)-안양산-백마능선-장불재-입석대-서석대-중봉-중머리재-증심사
산행시간 : 5시간


무등산 억새 점차 되살아나...
하얀 억새꽃이 파도처럼 일렁이던 억새잔치는 끝났지만 늦가을의 억새평전은 억새의 잔상이 아직 남아 있다.
무등산의 억새군락지로는 중붕 부근, 장불재, 백마능선이다.  몇 년전까지만 하여도 무등산 억새는 입에 오르내리지 않았다.

98년 중봉의 군부대가 철수하면서 이 자리에 억새를 심어 식생을 복원한지 몇 년이 지나자 중봉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억새가 되살아난 듯 하다고 한다. 무등산 억새는 10월 초순경 만개하여 10월 중순 이전이 적기이다. 하얀 억새꽃은 이미 떨어졌지만 억새군락지를 확인하여 볼겸 무등산으로 발길을 옮긴다.

안양산 7부능선부터 정상까지 억새밭
둔병재에서 안양산 정상까지 1시간, 30여분을 아주 가파르게 오른다. 패이지 않은 펑퍼짐한 길을 가파르게 오르다가  다소 완만하여 지더니 7부능선 부근부터 20여분간 억새가 이어진다.

안양산 정상 부근의 억새밭 - 잡풀이 섞이기는 하였지만 억새밭이 꽤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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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산 정상에서 바라본 무등산 - 왼쪽 봉우리가 백마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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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오솔길과 아기자기한 바위능선이 군데군데 있는 백마능선

무등산 장불재에서 동남쪽으로 안양산까지 꼬리를 틀어 뻗어 내린 능선이 백마능선, 잘생긴 백마의 등 같기도 하지만  능선에서 보다 아래 큰재쪽에서 올려다 보니 과연 백마등 같다.


백마능선의 오솔길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는 듯, 등산로 좌우에 억새가 팔을 스칠 정도의 오솔길이다. 넓은 등산로 보다 억새에 쌓인 오솔길이 늦가을 정취에 취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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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능선의 억새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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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불재에서 입석대-서석대를 지나 중봉으로 내려서
 

장불재 부근에서 바라본 무등산 정상
왼쪽 서석대 위의 봉우리까지만 오를 수 있다. 억새가 있는 곳부터 출입금지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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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본 입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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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의 복원된 억새군락

서석대에서 내려다본 중봉의 억새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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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
군부대 이전지의 복원 안내
무등산의 가운데 있어 중봉이라 한다는 식생이 복원된 억새군락지가 해가 갈수록 억새가 볼 만하다 한다.
군부대 주둔지이었던 중봉이 억새군락지로 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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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남은 중머리재 계곡아래 단풍

산마루에서 계곡으로 타 내려오던 단풍의 잔해가 계곡아래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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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머리재에서 증심사로 
중머리재에서 직진하여 새인봉을 타고 증심사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능선의 소나무 숲 길이 괜찮다고 하는데
후미는 중머리재에서 증심사 계곡으로 내려선다. 새인봉 능선을 타면 30여분이 더 소요된다.
증심사에서 주차장까지는 20여분 거리. 5시간의 산행을 마친다.

내년 억새가 만개할 때 다시 한번 발길을...
꽤 오래된 해에 다녀올 때보다 무등산은 많이 변해 있었다. 광주시민의 사랑을 받는 무등산, 해가 갈수록 억새명소로 바뀌어 나갈 것이다. 내년 가을 억새 만개시기에 억새꽃을 찾아 다시 발걸음을 하고자 한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다가 떠오르는 억새명소가 있다. 양산의 천성산 화엄벌 억새평원, 그리고 무등산의 중봉과 백마능선.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 하늘공원 억새 등. 한편 영남알프스중 가장 드넓은 억새평원을 자랑하던 재약산 사자평 억새평원은 억새에 잡초가 늘어나고 소나무를 심는 등 억새명소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무등산 산행안내 | 무등산 사진

가고 싶은 곳이 많았던 가을 산행...
지리산 종주, 한라산, 천성산 화엄벌, 주왕산, 대둔산, 계룡산 남매탑과 갑사, 내장산, 조계산, 무등산 백마능선을 다녀 왔지만 금년 가을에 가려다 못간  추월산, 두륜산, 가야산, 신불공룡은  내년으로 미룬다.